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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소프트 복수전공에 대한 지난 3학기 회고

by nak_honest 2023. 6. 28.

첫 회고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지 1년 반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첫 회고를 진행해 본다. 1년 반 동안 적은 글이 달랑 하나라니,, 앞으로는 삶을 돌아보는 시간도 더 가지고, 블로그에 글도 자주 올려야겠다고 반성하게 된다.

지난 3학기의 결과

군대를 다녀온 후 개발자로 진로를 틀게 되면서 소프트웨어학부 복수전공을 시작하게 되었다.
복수전공으로 인해 채워야 할 전공학점이 108학점(소프트 54 + 전자융합 54)이 되면서 전공을 6-7개씩 듣다보니 매학기를 미친듯이 보냈던것 같은데, 여기에 기독교 동아리까지 하니 늘 시간이 부족했던것 같다. 그렇게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어느덧 3학기가 모두 지나갔다.
 
방금 이번학기에 대한 성적이 모두 나왔는데 소프트 관련 과목은 거의 대부분이 A+이 나온 것을 보고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싶었다.
 

 
소프트웨어학부 전공 과목 12개 중 11개가 A+이라니.. 정말 고생 많았다 나야 !!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나는 개발을 잘할까?

대답을 먼저하자면 "정말 형편없다" 이다. 물론 자기 자신이 잘한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나의 대답은 좀 다른 느낌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론만 열심히 배웠지, 프로젝트 경험이 거의 없고 진짜 개발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를 희망하는데 스프링같은 프레임워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나의 개발 실력 자체는 정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스스로에 대해 자책을 하는 것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난 1년 반동안 헛수고를 한 것일까?
이에 대한 회고를 하기 이전에, 먼저 내가 어째서 복수전공을 선택했는지부터 돌아보려고 한다. 그래야 위에 대한 대답도 할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학습해야 할지 방향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수 전공을 시작한 이유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은 후 어떤걸 준비해야할지 고민하고 계속 찾아보면서 전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개발자가 되는데 전공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의견이 다양했는데, 공통적인 의견은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즉, 비전공자더라도 실력이 좋다면 학력이나 전공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실제로도 비전공자 분들 중에 엄청난 실력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도 많고, 당장 내 주변에서만 보아도 그러한 사람들이 몇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것을 보고 오히려 복수전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짧디 짧은 나의 인생을 돌아보았을때 실력은 기초에 기반하여 키울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예를들어 나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취미로 드럼을 쳐왔는데, 독학으로 배우고 취미로만 드럼을 치다보니 기초 연습(메트로놈 패드 연습, 다양한 리듬 연습 등)이 많이 부족했었다. 그러다보니 드럼을 친 시간은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어느 한계점 이상으로는 실력이 늘지 않았다. 또한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을 생각해 보아도 기초 개념이 탄탄해야 그 개념을 이용해서 고난이도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실력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초가 단단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였다. 물론 대학교에서 배우는 CS 만이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기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발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협업 능력도 매우 중요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한 직관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CS 기초 지식을 대학에서만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세상속에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마음만 먹으면 책과 인강, 그리고 구글링을 하면서 CS 지식들을 습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CS 기초 지식을 얻기위해 복수전공을 선택한 것은 그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복수전공을 하게 된다면 총 5학기동안 대학을 다니게 될텐데(추가학기 한학기) 이 시간동안 전공자들과 경쟁하면서 공부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고, 어느정도 기초 과목들을 수강하고나면 학교 수업 이외에 다른 것들을 쌓을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복수전공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또한 학력이나 전공을 뒤집을 만한 실력을 구축하는 것보다는 학위를 따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요즘은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것 같기는하다 ㅋㅎ)

아무튼 이러한 배경에서 복수전공을 선택하였고, 지난 3학기 동안 CS 지식들을 열심히 학습하였던 것 같다.



그렇다면 아까전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현재 나의 실력을 돌아 보았을 때에는 정말 형편없는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지난 1년 반의 시간이 헛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 현재 성적에 만족 하며 안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기초 지식들을 쌓기 위해 몰입했다면 이제는 프로젝트와 협업을 통해 실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실력을 키워나갈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간략하지만 앞으로 어떤 것들을 학습할 계획이고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를 간략하게 적어보겠다.

앞으로의 목표

프로젝트 준비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이전에 자바를 복습하고 스프링 기초를 공부해보려고 한다. 자바는 자바의 정석을 통해 빠르게 복습한 뒤 모던 자바 인 액션을 읽으면서 계속 공부해 보려고 한다.(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도 읽을 예정)
그리고 스프링은 먼저 인프런의 김영한 이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배울 예정이고, 그 후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려고 한다.

꾸준한 학습

그리고 꾸준하게 학습하는 것이 목표이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5월 초부터 매일매일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있는데, 이게 계속 유지되는 것이 목표이다.

 

부트캠프 지원

올해 말부터 부트캠프를 지원해 보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협업을 통해 성장하고 싶고, 코드 리뷰도 정말 받아보고 싶다. 개발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업을 통한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부트캠프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정말 하고싶은 것은 우아한 테크 코스인데, 이번 방학부터 준비하고 있다. 우테코를 통해 함께 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협업이란 무엇인지, 좋은 코드란 무엇인지 배우고 싶다. 애자일하게 성장하고 싶다. 정말 간절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 보려고 한다.


https://woowacourse.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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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앞으로 더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성장하고 싶다. 꾸준하게 학습해 가면서 성장하고 싶다. 혼자서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써 다른 이들과 함께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그렇다고 조급해하지 말자.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즐기면서 하자.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좋은 개발자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나의 큰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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