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le processes promote sustainable development. The sponsors, developers, and users should be able to maintain a constant pace indefinitely.
애자일 프로세스들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장려한다. 스폰서, 개발자, 사용자는 일정한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애자일을 주제로 테코톡을 준비하며 인상 깊었던 내용은 지속 가능한 속도(Sustainable Pace)
에 대한 것이었다.
단순히 애자일을 "기민함", "빠르게"라고 알고 있었기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매일 과업을 하며 과속을 내는 것이 단기적으로 보았을 땐 빨라 보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땐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이는 개발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코드의 품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에만 몰두하지 않고, 삶의 다른 중요한 부분들도 함께 챙기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는 팀 프로젝트에 적은 시간을 쓰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전히 많은 시간을 내어 몰입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삶의 균형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것이다.
개발 외에도 삶에서 중요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와 종교 생활(기독교)은 나의 정체성과 삶의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과거 개발자로 진로를 결정하기 전에는 이러한 부분들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1년간 휴학을 하며 종교 동아리 회장으로서 완전히 몰입할 정도로 내 삶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삶의 모습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늦은 나이에 진로를 바꿨다는 조급함, 그리고 취업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삶의 다른 중요한 부분들을 소홀히 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해지고, 종교 생활에도 소홀하게 되었다.
개발 실력을 향상하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내 삶의 균형이 무너져갔다.
물론 이를 몰입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오히려 이러한 불균형은 나를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만들었고, 자존감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 나아가 이는 좋은 협업을 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내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인과의 관계도 원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번의 유강스 과정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다시 재조정했다.
개발에 대한 시간과 노력은 쏟되, 동시에 삶의 다른 중요한 부분들도 조금씩 챙기려 노력했다.
가족과의 대화 시간을 늘리고, 교회 사람들과 더 많은 교제를 나누었다.
특히 종교 활동을 통해 나의 감정과 현재 상황을 돌아보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나는 조금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모습으로 팀 프로젝트에 임할 수 있었다.
내면의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팀 내 분위기에 반영되어, 밝고 활기찬 협업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은 단순히 코드를 지속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 자신이 지속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개인의 균형 잡힌 삶이 결국 팀에 기여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는 앞으로의 개발자 생활에서도 꾸준히 지켜나가고 싶은 원칙이 되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번 경험은 나에게 큰 배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개발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유지하되, 동시에 삶의 다른 중요한 영역들과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개발자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속 가능한 개발은 곧 지속 가능한 성장이며, 이는 주변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들풀 같은 사람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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